머리 뒤편에 따끔한 전류가 흐르는 것 처럼 두통이 있다
새벽 3시의 잠든 거리 위로 빗방울이 추적 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문득 컴퓨터에 뜬 10월 1일이라는 숫자를 확인한다
절벽으로 내어몰리게 된 요즈음.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 주변을 살피게 되었다
너무 많은 것을 놓쳐버리고 너무 많은 걸음을 돌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
나는 왜 이렇게 연약한 것인지,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한 것인지, 나는 왜 이렇게 메마른 것인지...
상념
그리움
나는 이제껏 살아오며 내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이해하는 편임을 확신했다
그래서 선택과 결정을 함에 있어 작든 크든 주저함이 없었다
그런데 이 무렵 나는 내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헤아릴 수 없는 낯선 상황에 맞닥드리게 되었다
마치 색깔과 색깔을 합쳐놓은 듯한 색깔을 보며 확실히 어느 하나라고 구분지어 설명할 수 없는 것 같은
그런 모호함... 혹은 자신없음.
나는 그립다
그 시절의 나와 너
혹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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