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2018. 12. 28. 23:48
소진영 - 주와 함께
뭐랄까 페스츄리 빵 같다. 한겹인줄 알았는데 아래에 한겹이 더 있고, 그게 다일까 싶었는데 또 아래 한겹이 더 있고. 이 시간을 집도하시는 하나님의 수술 매스는 한겹이 아니라 아주 여러겹을 동시에 다루시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이제는 배를 더 내밀고 오롯이 나를 내어드리고 싶다. 하루라도 더 빨리, 그리고 온전히 고침을 받고싶다. 하나님께서 수술용 칼을 드셨다면 그것은 나를 죽이시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살리시기 위함임을 나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믿는 수 밖에 없다. 나는 눈앞의 찰나밖에 느낄 수 없지만, 전체를 설계하신 창조주께서 나를 고결하게 지으셨다는 것을. 믿는 수 밖에 없다. 201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