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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SED IN JESUS




여명이 밝기도 전 새벽에 모터보트를 타고 출발했다. 출발하자마자 비가 내려 레인커버와 우비로 모든 가방을 싸고 비를 맞으며 아마존 강을 달렸다
그렇게 4시간동안 비가 거세게 내렸다
정말 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보트 위에서 비스켓에 딸기잼으로 식사를 했다
그렇게 맛있는 비스켓은 앞으로 없을 것 같다


넓은 강에서 중간넓이의 강으로, 그리고 좁은 강줄기로 앞을 가로막는 통나무들을 전기톱으로 자르며 정글도로 나무줄기를 자르며
끝이 안보이는 강물을 따라 9시간을 달려간 끝에
마을에 도착했다
정말 이런 곳에 사람이 산단 말이야? 그럼 어떻게 필요한 물품을 구한다는 거지.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물음표들을 가지고 보트에서 내려 마을로 올라갔다
도착한 순간 그곳의 자연과 풍경에 압도되어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지상낙원. 아니 그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될 수 없는 영역.
하나님의 영역...








해가 내려앉자 전기가 없는 마을엔 칠흙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발전기를 돌려 전구를 켜고 흙바닥에 무대를 만들어 예배를 시작했다
갑자기 비가 내려 황급히 교회 안으로 옮겼다
이 곳 사람들은 문명을 접할 기회가 없어 아무것도 모르니 최대한 많이 해달라는 선교사님의 갑작스런 주문에
준비가 되지않은 곡을 춤췄고 없는 공백엔 나의 프리스타일로 채웠다
마음이 어려웠다 준비되지 않은 것을 한다는 것에 대해, 아니 그 도중에 드러나는 나의 연약함과 부끄러운 정돈되지 않은 몸짓들을 비추기가 싫었다...

사역이 끝난 후 조미라선교사님과 청년팀원들간의 이야기 시간에 내가 선교사님께 대들다시피 무례하게 굴었고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선교사님과 둘이 긴 언쟁을 했다
정말 마음이 어렵다.
마음이 자꾸자꾸 무너진다. 예상은 충분히 했고 그 예상에도 불구하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던 마음마저 내려앉았다

내려앉은 이 마음이 하나님이 다루실 영역으로 거듭나기를 신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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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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