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DRESSED IN JESUS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 나의 가족 승화형이 이 노랫말을 들으며 내 생각이 났다고 한다.
가당치도 않은 말이라고, 부끄러움밖에 가진게 없는 녀석이기에...
한두번 곱씹어본다. 하나님 앞에서 피어날 야생화가 되려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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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on

DRESSED IN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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