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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SED IN JESUS


어느날 문득 아침에 눈을 떴는데 완전히 달라진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런 예고 없이, 잽도 없이 갑자기 카운터 펀치가 날아온 것 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속수무책이라 생각했는데 가슴팍을 내려다보니 고린도전서 10:13 말씀이 새겨져 있었다.
그 말씀을 검 삼아 방패 삼아 달렸다.
그 전까지는 당신과 나의 사이에 목자와 양의 거리로 몇걸음이 떨어져 있었지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 비로소 "주께서는 나와 함께 계셨다"
두달이 지났고, 하나의 막이 잠시 내려가려 하는지 저 발치에 고요한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솔직히 나로서는 이 산등성이를 건너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저 하루 하루의 걸음에 충직하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음을 이 여정이 시작된 순간 이미 알고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밤 버스를 달리는데
브라질 공항에 도착해서 첫 숙소로 달려가던 그 깜깜한 밤길이 생각났다
밤길인 듯 때로 고독하고 외롭지만
그 길은 결국 눈부시게 밝은 생명으로 가는 여정에 불과함을 믿기 때문에...

인생 앞에 놓인 길을 담대히 걸어나가서 내 사랑하는 주님께 상 받는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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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on

DRESSED IN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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