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lands, 1993

DRESSED IN JESUS


C.S 루이스와 헬렌 조이 그래셤의 만남의 과정, 그 두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섀도우 랜드.

'헤아려 본 슬픔' 으로 기록된 책도 여러번 읽었고, 이 영화 역시 재감.

죽음 앞에 선 두 사람의 삶을 멀찍이서 지켜보았다. 경중이 없지만 탄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은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인간이 망각하고 살아가는 모든것에 대해 죽음은 명징한 빛을 비춘다. 역설적이게도-

배우들이 너무나 연기를 탁월하게 잘하기도 했지만, 실존했던 둘의 사랑은 영화보다 더 정중했을 것이며 더 아름다웠을 것이라 생각된다.


루이스는 영국에서 평생 독신으로 살다 49살에 미국에서 날아온 조이의 편지를 처음 받았고, 52살에 두 사람은 처음 만났으며

58살에 조이의 암투병 중 병상에서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다. 그리고 조이가 죽기 전까지 4년의 결혼생활을 했다.

너무나 짧다. 내가 속이 다 상할만큼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너무나 짧은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 그 시간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정확한 것이었겠지.

어느날 수업 가는 길 횡단보도를 건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길을 따라 걷다가 내 나이 40대 혹은 50대가 되어서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것이 나를 향한 유일한 계획이자 완전한 계획일테니 그저 감사할 것 같고 행복할 것 같다고.

그 날을 위해 마땅히 나를 아끼고 준비시켜 믿음으로 기다려내고 싶다고.

루이스와 조이처럼.


숭고한 삶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나의 미숙한 생각이 미처 가닿지 못한 곳 까지 나를 데려가 준다.


나는 배워야 한다. 이 모든것을 통해 나는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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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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