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 2015. 10. 1. 03:49
scatteredsight
머리 뒤편에 따끔한 전류가 흐르는 것 처럼 두통이 있다새벽 3시의 잠든 거리 위로 빗방울이 추적 추적 내리기 시작한다문득 컴퓨터에 뜬 10월 1일이라는 숫자를 확인한다 절벽으로 내어몰리게 된 요즈음.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 주변을 살피게 되었다너무 많은 것을 놓쳐버리고 너무 많은 걸음을 돌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나는 왜 이렇게 연약한 것인지,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한 것인지, 나는 왜 이렇게 메마른 것인지... 상념 그리움 나는 이제껏 살아오며 내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이해하는 편임을 확신했다그래서 선택과 결정을 함에 있어 작든 크든 주저함이 없었다그런데 이 무렵 나는 내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헤아릴 수 없는 낯선 상황에 맞닥드리게 되었다마치 색깔과 색깔을 합쳐놓은 듯한 색깔을 보며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