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 2016. 11. 30. 22:51
11.30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다 속에서 무언가 꿀렁이는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왠지 눈물일 것만 같았다.공연 연습 중에 떨어져 크게 다칠뻔 했다. 갈비뼈가 부러질 수도 있었는데 손 인대가 상한 것에서 그쳤다. 엑스레이, 물리치료, 침치료를 받고 손에 테잎을 감은 채 패딩 지퍼도 제대로 올리기 힘든 우스꽝스러운 지금의 나를 보았다. 임박하는 시간들 앞에 나는 속수무책이다. 공연 날짜가 임박했고 새처럼 날아가버릴 것만 같은 마음의 연약함에 임박했다. 상황은 언제나 그렇듯 내 생각과 스타일대로 흘러가지 않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몰고온다.잘 해낼 수 있을까... 이 또한 늘 그래왔지만 지금의 나는 건강하게 무사하게 웃으며 살아가고 있으니까.그러나 두려운 것이다. 인생에 실수를 남길까봐. 어떠한 하나의 실패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