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 2017. 6. 13. 19:29
The Final Show
졸업공연이 막을 내렸다. 도무지 줄어들지 않을 것 같던 기나긴 시간... 땀과 피로에 절은 새벽의 전쟁같은 나날들. 사람도 춤도 지긋지긋해질 것 같던 막바지 무렵. 리허설 셋업을 거치고 공연 당일이 되어서도 실감이 나지 않더라. 공연이 시작되고 객석은 가득차고 넘쳐서 통로에까지 사람들이 가득 서서 지켜보았다. 공연은 짧았다. 2시간이 채 되지않는 시간은 세달동안의 레이스에 비하면 찰나의 순간이었다. 수백 수천번 고민하고 연습한 걸 보여줄 기회는 단 한 번이라는 것이 어찌나 아쉽고 아깝던지. 그렇게 긴 시간 응축한 땀과 에너지가 단 한번의 러닝타임 속에 고스란히 베어들어 보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것인가.떨리지 않더라. 혼자 하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랬기도, 연습을 많이 해서, 즐기며 했던 캐릭..